미국 주식으로 수백만원 수익이 났는데, 양도세로 22%를 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고 멘붕 온 적 있나요?
3월 24일에 출시된 **RIA(국내시장복귀계좌)**가 이 양도세를 최대 100%까지 없애줘요. 출시 열흘 만에 9만 1,923개 계좌가 개설되고, 4,826억원이 몰렸어요. (서울경제, 2026.04.03)
근데 "나도 되나?", "언제까지 팔아야 100% 면제야?", "증권사는 어디가 유리해?" 같은 질문이 쏟아지더라고요. 더 위험한 건 몰라서 세금을 추징당하는 함정이 3개나 숨어 있다는 거예요.
하나씩 뜯어볼게요.
RIA 국내시장복귀계좌, 왜 나왔을까?
RIA는 Reshoring Investment Account의 약자예요. 해외에 투자된 돈을 국내 증시로 돌아오게 하려는 정부 정책이에요.
배경이 있어요.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220조원을 넘기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았거든요. 달러가 계속 빠져나가니 외환시장이 흔들린 거예요. 정부 입장에서는 "양도세를 깎아줄 테니 국내로 좀 돌아와라"는 당근을 내민 셈이죠.
3월 31일에 환율안정 3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2건 + 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도 확실해졌어요. (조세금융신문, 2026.03.31)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 증권사에서 RIA 전용 계좌 개설
- 기존에 보유하던 해외주식을 RIA 계좌로 실물이체(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것)
- RIA 계좌 안에서 매도 → 양도세 감면
- 매도 대금을 1년간 유지 (현금이든 국내주식이든)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26 (시행령 제93조의12)
RIA 과세특례의 법적 근거예요. 2026년 한시 제도이고, 해외주식 매도금액 기준 1인당 5,000만원(전 증권사 합산)까지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줘요.
양도세 감면율 일정표 — 매도 시점이 전부예요
빨리 팔수록 감면율이 높아요. 이게 RIA의 핵심 구조예요.

| 매도 시기 | 감면율 | 양도차익 1,000만원 기준 세금 |
|---|---|---|
| ~ 5월 31일 | 100% (전액 면제) | 0원 |
| ~ 7월 31일 | 80% | 33만원 |
| ~ 12월 31일 | 50% | 82.5만원 |
| 2027년~ | 0% (제도 종료) | 165만원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 - 기본공제 250만원) x 22%**로 계산돼요. 양도차익 1,000만원이면 원래 165만원을 내야 하는데, 5월 31일까지 RIA로 매도하면 세금이 0원이에요.
'1분기'가 아니라 정확한 날짜예요
일부 기사에서 "1분기 100%, 2분기 80%"라고 쓰는데, 정확한 기한은 5월 31일, 7월 31일, 12월 31일이에요. 달력상 분기와 다르니 헷갈리지 마세요.
누가 가입할 수 있고, 한도는 얼마인가요?
가입 조건은 딱 하나예요.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투자자
소득 요건도 없고, 나이 제한도 없어요. 미국 주식이든 일본 주식이든, 개별 종목이든 해외 ETF든 상관없어요.
다만 짚어야 할 게 두 가지 있어요.
첫째, 기준일 이후 신규 매수분은 대상이 아니에요. 2025년 12월 24일 이후에 새로 산 해외주식은 RIA로 옮겨서 팔아도 감면 대상이 아니에요. "연말에 좀 더 샀는데?" 하는 분들은 매수 시점을 확인해보세요.
둘째, 매도금액 한도는 1인당 5,000만원이에요. 양도차익이 아니라 매도금액 기준이에요. 여러 증권사에서 RIA를 만들어도 전체 합산 5,000만원이 한도예요. 3,500만원에 산 주식을 5,000만원에 팔면, 양도차익은 1,500만원이지만 매도금액 5,000만원이 한도를 꽉 채우는 거예요.
증권사 어디서 만들까? 수수료 비교
23개 증권사에서 RIA 계좌를 만들 수 있어요. 세제 혜택 자체는 어디서 만들든 동일하지만, 수수료 차이가 꽤 커요.
수수료만 놓고 보면 메리츠증권이 압도적이에요. 해외주식 매도수수료, 환전수수료, 국내 매매수수료까지 3종 무료에,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같은 유관기관 수수료도 메리츠가 대신 내줘요. (소비자가만드는신문, 2026.03)
다만 현실적인 팁 하나. 이미 해외주식을 보유 중인 증권사에서 RIA를 만들면 실물이체가 간편해요.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면 대체입고 수수료(보통 건당 1,000~5,000원)가 붙거든요. 수수료 차이가 몇 만원 수준이라면, 기존 증권사에서 만드는 게 편할 수 있어요.
개설은 영업점 방문 또는 MTS/HTS 비대면으로 가능하고, 비대면이 더 빨라요.
양도차익별 절세 시뮬레이션 — 숫자로 보면 확 와닿아요
5월 31일까지 매도하는 경우(감면율 100%)를 기준으로 계산해봤어요.

| 양도차익 | 매도금액 | RIA 없이 세금 | RIA 활용 세금 | 절세액 |
|---|---|---|---|---|
| 500만원 | 3,000만원 | 55만원 | 0원 | 55만원 |
| 1,000만원 | 5,000만원 | 165만원 | 0원 | 165만원 |
| 2,000만원 | 5,000만원 | 385만원 | 0원 | 385만원 |
| 5,000만원 | 1억원 | 1,045만원 | 495만원 | 550만원 |
| 1억원 | 2억원 | 2,145만원 | 1,595만원 | 550만원 |
패턴이 보이죠?
- 매도금액 5,000만원 이하 → 양도세가 완전히 0원
- 5,000만원 초과 → 한도 비율만큼만 감면. 아무리 금액이 커도 최대 절세액은 약 550만원
왜 이렇게 되냐면, 매도금액 1억원이면 한도(5,000만원)의 50%만 감면에 적용되고, 2억원이면 25%만 적용되기 때문이에요. 매도금액 대비 한도 비율이 감면 비율이 되는 구조예요.
절세 극대화 전략
양도차익이 크더라도 매도금액을 5,000만원 이내로 조절하면 해당 금액 전체에 대한 양도세가 0원이에요. 나머지는 내년에 매도하거나 기본공제 250만원을 활용하는 식으로 분산할 수 있어요. 테슬라 100주 중 30주만 먼저 파는 식이죠.
참고로 양도소득세 계산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래요.
- 양도차익 = 매도가 - 매수가 - 수수료
- 과세표준 = 양도차익 - 기본공제 250만원
- 세금 = 과세표준 x 22% (소득세 20% + 지방세 2%)
ISA나 연금저축으로 절세하는 방법과 함께 쓰면 세금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어요.
이거 모르면 추징당해요 — RIA의 3가지 함정
RIA 계좌를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에요. 아래 3가지를 모르면 감면받은 세금을 전부 토해내야 해요.
함정 1. 원금 1년 보유 의무
RIA에 넣은 원금은 매도 결제일로부터 1년간 유지해야 해요. 1년 안에 원금을 1원이라도 인출하면 계좌 해지로 간주돼요.
추징 내용이 빡빡해요.
- 감면받은 양도소득세 전액 환수
- 거기에 이자(하루 0.022%, 연 약 8%)까지 추가
단, 투자 수익(원금 초과분)은 수시 인출 가능해요. 예를 들어 5,000만원을 넣고 국내주식으로 500만원 수익이 났다면, 500만원은 빼도 돼요. 원금 5,000만원만 안 건드리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원금을 꼭 주식에 넣을 필요도 없어요. 현금(예탁금)으로만 보유해도 감면 혜택은 그대로 적용돼요. "국장이 불안한데 굳이 주식을 사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함정 2. 연금·IRP·ISA에서 해외 ETF 사면 한도가 줄어요
이게 가장 많은 사람이 모르는 함정이에요.
RIA 계좌 밖에서 해외주식을 순매수하면, 그 금액만큼 RIA 공제 한도에서 차감돼요. 여기서 "밖"이란 일반 증권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 IRP, ISA, DC형 퇴직연금까지 전부 포함이에요. (파이낸셜뉴스, 2026.03.25)
차감 가중치도 시기별로 달라요.
| 매수 시기 | 차감 가중치 | 예시 (1,000만원 매수 시) |
|---|---|---|
| 1~5월 | 100% | 한도 1,000만원 차감 |
| 6~7월 | 80% | 한도 800만원 차감 |
| 8~12월 | 50% | 한도 500만원 차감 |
그리고 이 차감은 2026년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돼요. RIA 개설 전에 매수한 것도 다 포함이에요.
구체적 예시를 볼게요. ISA에서 올 1월~3월에 KODEX 미국S&P500을 1,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면, RIA 한도가 5,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줄어요. 공제율로 따지면 이렇게 계산돼요.
공제율 = 1 - (RIA 외 순매수액 / RIA 매도금액)
예: 1 - (1,000만 / 5,000만) = 80%
원래 100% 면제받을 수 있었는데, ISA 매수 때문에 80%로 줄어드는 거예요. 연금저축에서 해외 ETF 자동매수를 걸어둔 분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한도가 깎이고 있을 수 있어요.
자동매수 설정 확인 필수
연금저축이나 IRP에서 해외 ETF 자동매수를 걸어뒀다면, RIA 활용 전에 반드시 중단 여부를 검토하세요. 1월 1일 이후 매수분이 전부 차감 대상이에요.
함정 3. RIA 안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이 제한돼요
RIA 계좌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뿐이에요.
- 국내 상장주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 국내 주식형 ETF/펀드 (KODEX 200, TIGER 코스피 등)
- 예탁금 (현금 보유)
해외 ETF, 채권형 ETF, ELS, RP(환매조건부채권) 같은 건 안 돼요. 배당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국내 고배당주나 배당 ETF를 담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주식 투자 시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처럼 한 종목에 몰빵하는 건 RIA에서도 위험하니, 분산을 신경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RIA는 2026년 한시 제도이고, 감면율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요. 해외주식 양도세가 부담됐던 분이라면 5월 31일 전에 한 번쯤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게 좋겠어요.
특히 ISA나 연금저축에서 해외 ETF를 꾸준히 사왔던 분이라면 순매수 차감부터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한도가 많이 줄어 있을 수 있거든요.
금 투자로 절세하는 방법이나, 환율 1,500원 시대의 투자 전략이 궁금한 분은 해당 글도 참고해보세요. 결혼 예정이라면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혼인 세액공제도 놓치지 마시고요.
이 글은 2026년 4월 기준 정보예요.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26(시행령 제93조의12),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금융투자협회 통계, 서울경제(2026.04.03), KB의 생각, 토스뱅크, 파이낸셜뉴스(2026.03.25),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을 참고했어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