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가 6.87% 급등하면서 "드디어 바닥 찍었나?" 하는 분위기였죠. 그런데 주말 사이에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어요.
4월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이 21시간 만에 깨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한국시간 23시) 해상봉쇄 재개를 선언했어요. 내일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 지금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어요.
21시간 협상, 결국 깨졌어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3자 회담은 밴스 부통령이 직접 나선 첫 대면 협상이었어요. 2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세 가지 핵심 쟁점에서 한 발짝도 좁혀지지 않았어요.
| 쟁점 | 미국 요구 | 이란 입장 |
|---|---|---|
| 고농축 우라늄 | 전량 반출·매각 | NPT 정당한 권리, 거부 |
| 호르무즈 해협 | 즉각 전면 개방 | 최종 합의 후에만 가능 |
| 동결 자산 | 거부 | 270억 달러 해제 + 공습 배상 요구 |
밴스 부통령은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했어요. 미국은 15개항 종전안, 이란은 10개항 요구안을 내놨는데, 접점이 없었던 거예요.
특히 협상 도중에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강하게 반발했어요. 협상 테이블 위에서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건 셈이죠.
오늘 밤 11시, 봉쇄가 다시 시작돼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Truth Social에 "세계 최강 미 해군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어요.
봉쇄 핵심 내용:
- 발효 시각: 한국시간 4월 13일(일) 밤 11시
- 범위: 이란 모든 항구(아라비아만 + 오만만) 출입 전면 차단
- 대상: 이란에 통행료를 낸 선박까지 공해상에서 차단
- 투입 전력: 항공모함 3척(포드·링컨·부시), 상륙강습단 2척, CENTCOM 병력 약 5만 명
이전 봉쇄(3/8~4/7)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어요. 그때는 이란이 호르무즈를 막은 거였고, 지금은 미국이 이란 항구를 막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엔 협상 카드가 소진된 상태라 언제 풀릴지 전혀 가늠이 안 돼요.
한국이 특히 타격 큰 이유
한국은 호르무즈 봉쇄에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예요.
- 중동산 원유 비중: 약 70%
- 수입 원유 중 호르무즈 경유 비중: 90% 이상
- 봉쇄 전 하루 수입량: 약 280만 배럴
석유 비축유는 208일분 확보했지만, 4월 대체 물량은 평소의 60% 수준(5,000만 배럴/월)에 불과해요. 17개국과 공조해서 원유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사우디·UAE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우회할 수 있는 물량은 기존의 15~17%밖에 안 돼요.
CSIS 분석에 따르면 비교 대상국 중 한국이 호르무즈 봉쇄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예요. Zero Carbon Analytics도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아시아 최하위 그룹으로 평가했고요.
시나리오별로 유가·환율·증시 어떻게 될까

현재(4/13 기준) 브렌트유 $103.44, 원/달러 1,495원, 코스피 5,737p에서 출발해요. 앞으로 세 가지 갈림길이 있어요.
| 시나리오 | 유가(브렌트) | 원/달러 | 코스피 |
|---|---|---|---|
| ① 1~2주 내 외교적 해제 | $80~90 → 하반기 $60~70 | 1,400원대 복귀 | 6,000p 이상 회복 |
| ② 수개월 장기화 | $110~120 고착 | 1,500원 전후 | 5,400~5,800 박스권 |
| ③ 전면전 확대 | $150~200 | 1,600원+ | 5,000 이탈 위험 |
JP모건은 봉쇄 시 브렌트유 $120~130을 전망하고 있고, 4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135~150까지 갈 수 있다고 봐요.
여기서 주목할 숫자가 하나 있어요. 분석가 Doug Garber는 봉쇄 45일 초과 시 글로벌 경기침체 촉발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최초 봉쇄(3/8)부터 세면 내일(4/14)이 딱 45일째예요. 원유가 12개월 내 2배 오르면 경기침체가 선행한다는 역사적 패턴에서 임계가는 $134 수준이고요.
협상 카드가 소진된 지금, 시나리오 ②의 확률이 가장 높아 보여요.
투자 판단은 본인 몫이에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에요. 특정 종목이나 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내려주세요.
내 포트폴리오, 지금 뭘 해야 할까
패닉에 빠져서 월요일 아침에 전량 매도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에요. 대신 냉정하게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보세요.
당장 확인할 것:
- 내 포트폴리오에서 중동/에너지 관련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 레버리지 ETF나 변동성 큰 종목이 과다하지 않은지
방어 자산 점검:
- 금이 $5,400을 돌파했어요.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는 중이에요
- 달러 예금이나 RP도 환율 방어 수단이 될 수 있어요
기회가 될 수 있는 섹터:
- 방산주: LIG넥스원은 전쟁 전 대비 +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 올랐어요. 다만 이미 많이 올라서 추격 매수보다는 눌림목 진입을 고려해 볼 만해요
- 정유주: S-Oil,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 시 재고평가이익이 바로 반영돼요
현금 비중:
-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현금 비중 30% 이상을 권하고 있어요
- 변동성이 클수록 현금이 기회를 잡는 무기가 돼요
절대 하지 말 것:
- 패닉 셀링 (역사적으로 지정학 이슈 후 급반등이 자주 나왔어요)
- 레버리지 ETF 몰빵 (양방향 변동성에 녹아요)
- 검증 안 된 "전쟁 테마주" 추격
ETF가 처음이라면 ETF 첫 매수 가이드를 먼저 읽어보세요.
이번 주(4/14~18) 체크해야 할 일정
월요일 장만 보는 게 아니라, 한 주 내내 흐름을 추적해야 해요.
- 4/14(월) 코스피 개장 — 갭다운 출발 예상, 외국인 수급 방향이 핵심
- 4/15(화) 미국 소매판매 발표 — 소비 위축 신호 나오면 이중 악재
- 4/16(수) EIA 원유재고 발표 —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이 숫자로 확인되는 날
- 4/17(목) ECB 금리 결정 — 유럽의 에너지 위기 대응 방향
- 수시 UN 안보리 긴급회의, 이란 측 추가 발언이나 군사 행동 여부
지난주 코스피 급등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면 ETF 섹터별 수익률 분석을 참고하세요. 기름값이 왜 아직 안 내려오는지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체감 유가 차이에서 다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