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SK하이닉스 종목 게시판이 평소 주말의 몇 배쯤 들썩이고 있어요. 매출 52조 5,763억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원 — 둘 다 사상 최대인데, 진짜 이슈는 그 다음 줄이거든요. 영업이익률 72%. 그동안 "넘사벽"이라 불리던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 58.1% 를 14%p 차이로 추월했어요. 메모리 회사가 파운드리 1위를 영업이익률에서 앞선 건 반도체 산업 역사상 처음이에요. (SK하이닉스 뉴스룸, 2026.04.24 / TSMC IR, 2026.04.16)
그래서 노무라가 목표가를 193만 원에서 234만 원으로 올렸고, 코스피는 6,475에서 잠시 6,500을 찍었다 보합 마감했고, 코스닥은 외국인 +7,321억 매수에 힘입어 25년 만에 1,200선을 넘었어요. 그리고 다음 주(4/28~4/30)는 FOMC + 삼성전자 1Q 확정실적 + 미국 빅테크 + 삼성 노조 총파업 첫날이 한꺼번에 겹치는 슈퍼위크예요.
"지금 들어가도 늦은 거 아니냐", "있는 건 일부 정리해야 하나", "다음 주 갭상승하면?" — 이런 질문들에 가능한 한 숫자로 답해볼게요.
한 장으로 보는 SK하이닉스 1분기 결과
머리에 넣어둘 숫자 6개부터 정리해 둘게요.
| 항목 | 1Q26 | 1Q25 | YoY |
|---|---|---|---|
| 매출 | 52조 5,763억원 | 약 17.6조원 | +198% |
| 영업이익 | 37조 6,103억원 | 약 7.4조원 | +405% |
| 영업이익률 | 72% | 약 42% | +30%p |
| D램 매출 비중 | 76% | 70% 안팎 | +6%p |
| 순현금 | 35조원 | 약 -10조 (순차입) | 흑자전환 후 추가 개선 |
| 차입금 | 19.3조원 | 약 22.2조원 | -2.9조원 |
자료: SK하이닉스 뉴스룸 1Q 경영실적, 디지털투데이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약 30조 원이 더 들어왔다는 얘기예요. 단일 한국 기업이 분기 사이에 OP를 30조 원 추가로 내준 건 이례적인 수준이고요. 매출 증가폭(+198%)보다 영업이익 증가폭(+405%)이 두 배 이상 가파른 이유는 영업이익률이 30%p 이상 점프했기 때문이에요.
영업이익률 72%가 진짜 의미하는 것

TSMC를 14%p 차이로 이겼다는 것
TSMC의 1Q26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66.2%,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은 58.1% 예요. 2분기 가이던스도 56.5~58.5% 구간이라, 한 분기로 끝나는 숫자는 아니에요. (TSMC 1Q26 PR)
그동안 시장은 "TSMC가 영업이익률 50% 후반대를 유지하는 한 메모리는 그 위로 못 올라간다"는 식으로 봐왔어요. 메모리는 사이클이 있어서 호황기에 잠깐 50%대 후반까지 갔다가 다시 30%대로 빠지는 식이었거든요. 이번에 SK하이닉스가 72% 를 찍으면서 그 통념이 깨진 거예요.
영업이익률 72%, 어디서 왔을까
세 가지가 한꺼번에 맞아떨어졌어요.
- HBM과 고용량 서버용 DDR5 비중 확대. D램 매출 비중이 76%까지 올라갔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직전 분기 대비 최대 +101%까지 뛰었어요. (디지털투데이)
- 고정원가 레버리지. 메모리는 한 번 라인을 깔아두면 일정 가동률을 넘는 순간 추가 매출이 거의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떨어져요. ASP가 두 배로 뛰면 영업이익률은 그 이상으로 점프하는 구조예요.
- 환율 1,500원대. 3월 중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46원 까지 치솟았어요. 반도체 수출대금 대부분이 달러 결제라, 환율이 100원 오르면 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추가되는 효과가 있어요.
D램 단독 영업이익률 82%
SK하이닉스가 발표한 D램 사업부 단독 영업이익률은 약 82%로 알려져 있어요.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 72%보다 10%p 더 높은 거예요. HBM 비중이 큰 D램이 사실상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에요.
"메모리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통념을 다시 보게 만드는 분기
메모리는 전통적으로 호황과 불황이 2~3년 주기로 반복되는 산업이었어요. 그런데 HBM은 일반 D램과 달리 고객사가 엔비디아·아마존·MS 같은 대형 빅테크라, 단가가 수개월짜리 스폿 시장이 아니라 연 단위 장기 계약으로 정해져요. 사이클이 짧아지지 않더라도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어요.
반도체 투톱 비중을 어떻게 짤지 고민이라면 SK하이닉스가 삼성을 앞지른 4월, 반도체 투톱 어떻게 담을까 글에서 자산배분 매트릭스를 따로 정리해뒀어요.
노무라 234만원, 외국계 IB 목표가 어디까지 올라갔나
발표 다음 날인 4/24 노무라가 목표가를 193만→234만 원으로 +21% 상향했어요. 26년·27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 +4% 올렸고요. (머니투데이, 2026.04.24)
| 증권사 | 기존 목표가 | 신규 목표가 | 상향 폭 |
|---|---|---|---|
| 노무라(일본) | 193만원 | 234만원 | +21% |
| 다올투자증권 | 160만원 | 210만원 | +31% |
| 시티 (Citi) | - | 170만원 | 발표 전 보고서 |
| 모건스탠리 | - | 84만원 | 어닝 발표 전 시점 |
| 하나증권 | - | 160만원 | 시장 평균 수준 |
234만원이면 지금 가격에서 얼마나 더 가는 건가
4/24 종가는 122만 4,000원 이었어요. -0.08%로 약보합 마감이라 사실상 발표 전과 같은 수준이에요. 노무라 목표가 234만 원을 그대로 적용하면 +91% 의 상승여력이 남는 셈이에요. (다음금융)
물론 목표가 234만 원은 즉시 도달하는 가격이 아니라 12개월 가량의 12-month forward 기준 이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해요. 노무라는 26년·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함께 올렸기 때문에, 두 해 누적 실적이 컨센을 계속 상회해야 그 가격으로 따라간다는 의미예요.
목표가 ≠ 도달 시점
외국계 IB 목표가는 보통 12개월 후 가격을 가리켜요. 1~3개월 단기 목표가가 아니에요.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슈퍼위크 결과·메모리 가격 추이·미국 반도체 관세 결정 같은 변수에 출렁일 수 있어요.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갈라진 이유
4/24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9,500억 원을 던졌고, 같은 날 코스닥에서는 +7,321억 원 을 사들였어요. 그 결과 코스닥 지수는 1,203선 을 찍으며 25년 만에 1,200선 위로 올라섰어요. (머니투데이, 2026.04.24)
| 시장 | 4/24 외국인 순매수 | 지수 | 비고 |
|---|---|---|---|
| 코스피 | -1조 9,500억원 | 6,475 | -0.18% 보합, 잠시 6,500 돌파 |
| 코스닥 | +7,321억원 | 1,203 | 25년 만의 1,200선 돌파 |
| - 반도체 소부장 | +730억원 | - | 코스닥 1,203 견인 |
특히 코스닥 안에서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730억 원이 집중됐어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72%를 찍으려면 그 위에 깔리는 후공정·장비·소재 회사들도 같이 가동돼야 하니까, 외인 입장에서 "본주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금은 소부장으로 돌리자"는 흐름이 만들어진 거예요. (한국경제)
연금펀드·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본인 계좌에 코스피200 ETF + 반도체 ETF 비중이 어떻게 잡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두면 도움이 돼요. 자동 적립 구조라 비중이 알게 모르게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4/28~4/30 슈퍼위크 한 장 캘린더 (변동성 평소의 1.5~2배)
이번 주가 시작되면 한 주 안에 변수 4개가 동시에 작동해요. 한국시간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 한국시간 | 이벤트 | 시장 영향 |
|---|---|---|
| 4/29(수) 새벽 | Meta 1Q 실적 발표 | 빅테크 AI capex 가이던스 |
| 4/30(목) 새벽 03:00 | FOMC 정책성명 | 금리 결정 + 점도표 |
| 4/30(목) 새벽 03:30 | 파월 마지막 기자회견 | 임기 종료 직전, 발언 톤 변수 |
| 4/30(목) 새벽 06:30 | Microsoft·Amazon 컨콜 | 클라우드 capex + AI 매출 |
| 4/30(목) 오전 (KST) | 삼성전자 1Q26 확정실적 컨콜 | HBM·파운드리 메시지 |
| 4/30(목) 오전 (KST)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첫날 | 가동률 영향 헤드라인 |
| 4/30(목)~5/1(금) 새벽 | Apple 1Q 실적 (예상) | 아이폰·서비스 매출 |
자료: Microsoft IR, Amazon IR, Fed FOMC 캘린더, 한국경제
한 주에 변수 4개 동시 작동
FOMC 결과·파월 마지막 회견·미 빅테크 capex 가이던스·삼성 1Q 확정실적이 한꺼번에 풀리면, 평소 실적시즌보다 변동성이 1.5~2배 커질 수 있어요. 갭상승·갭하락 모두 가능한 구간이라 호가 슬리피지에 주의해야 해요.
FOMC만 따로 깊게 보고 싶다면 파월 고별 FOMC 한국시간 4/30 새벽 3시 — 동결 99%인데 시장이 숨죽이는 이유에서 시나리오별로 정리해뒀어요. 삼성 1Q 확정실적 흐름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57조, 역대 최대인데 지금 사도 되나, 노조 총파업 영향은 삼성전자 파업 9만 명 나선다는데 내 주식은 괜찮을까에서 별도로 볼 수 있어요.
보유 vs 매도 vs 추가매수, 상황별로 다르게 봐야 할 것
여기서부터는 정답이 없는 영역이에요. 상황별로 머릿속에 한 번씩 점검할 만한 항목을 정리할게요.
특히 신규 진입자라면 슈퍼위크에 한꺼번에 들어가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다음 주 4번의 변수 중 하나라도 빗나가면 단기 변동폭이 평소의 1.5~2배까지 벌어질 수 있거든요. 차라리 분할매수 단가 라인을 3개로 미리 정해두고 그 가격대에 닿을 때만 들어가는 식이 안전해요.
차익실현 후 단기 자금을 잠시 쉬어가게 할 곳은 파킹통장·CMA·발행어음 어디에 둘까에서 비교해 봤어요. 환율 효과가 매력적이라 미국 반도체 ETF로 옮길 분이라면 해외주식 세금 완전정리부터 점검하는 게 순서예요.
4/22 프리뷰의 시나리오 D, 적중과 빗나간 변수
발표 하루 전인 SK하이닉스 내일 1Q 발표, 영업익 컨센 34.9조—40조 넘볼 수 있을까요에서 시나리오를 4개로 나눠뒀어요. 그중 시나리오 D는 "영업이익 40조 돌파, HBM4 조기 양산 + 환율 1,480원 고공행진"이었어요.
| 가정 | 프리뷰 시나리오 D | 실제 1Q 결과 | 평가 |
|---|---|---|---|
| 영업이익 40조 돌파 | YES | 37.6조 | 살짝 못 미침 — 시나리오 C+D 사이 |
| HBM 비중 50% 이상 | 가정 | D램 비중 76% (HBM은 일부) | 비중 확대 방향은 맞음 |
| 환율 1,480원대 | 가정 | 장중 1,546원 | 가정보다 더 강한 강달러 |
| 영업이익률 70%+ | 추정 | 72% | 시나리오 D 상단 적중 |
영업이익 절댓값은 시나리오 D에 살짝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률 72%·환율 1,546원·D램 ASP 점프는 모두 시나리오 D 상단 또는 그 이상이었어요. 컨센서스 34.9조 대비로는 +2.7조 어닝서프라이즈예요.
빗나간 변수는 미·이란 협상 변수인데, 4/27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결과 영역이 아니에요. 5월 첫째 주에 답이 나올 가능성이 커요.
호재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점검할 리스크 4개
- 미국 반도체 232조(Section 232) 관세. USTR이 4월 말~5월 초에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돼요. SK하이닉스 미국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단기 변수가 될 수 있어요.
- 중국 메모리 진입. CXMT·YMTC가 DDR5와 LPDDR5 라인을 확장 중이에요. 단기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2~3년 후 일반 D램 가격에는 영향이 갈 수 있어요.
- DRAM 가격 피크아웃 우려. 1Q ASP가 전 분기 대비 최대 +101%까지 뛰었기 때문에, 2~3분기에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 영업이익률도 50%대 중반으로 내려올 수 있어요.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4/30 첫날부터 시작이에요. 직접 영향은 삼성에 더 크지만, 한국 반도체 섹터 헤드라인 리스크로 SK하이닉스도 출렁일 수 있어요.
이런 리스크 신호 중에 단기 매도 압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건 반도체 232조 관세 결정 한 가지예요. 나머지 셋은 1~2분기 단위로 천천히 반영되는 변수라, 단기 매매 결정에는 가중치가 낮아요.
자주 묻는 질문
한 줄 정리 + 다음 주 체크포인트
오늘 정리한 사실 5개와 다음 주 점검해야 할 결정 3개로 마무리할게요.
사실 5개
- SK하이닉스 1Q26 매출 52조 5,763억·영업이익 37조 6,103억·영업이익률 72% — 모두 사상 최대.
- TSMC 1Q26 영업이익률 58.1%를 14%p 추월 — 메모리가 파운드리 1위를 영업이익률에서 이긴 첫 분기.
- 노무라 목표가 193만 → 234만 원(+21%), 다올 160만 → 210만 원(+31%) 상향.
- 4/24 코스피 6,475 보합, 코스닥 1,203(25년 만의 1,200선 돌파), 외인 코스닥 +7,321억.
- 4/28~4/30 FOMC + 미 빅테크 + 삼성 컨콜 + 노조 총파업 첫날이 동시에 작동하는 슈퍼위크.
결정 3개
- 평단 100만 원 이하 보유자: 차익실현 비중과 양도소득세 영향을 미리 정리해 두기.
- 신규 진입 검토자: 분할매수 단가 라인 3개를 미리 적어두고 슈퍼위크 통과 후 다시 보기.
- 연금펀드·퇴직연금 가입자: 코스피200·반도체 ETF 자동 비중을 한번 확인해 두기.
배당주 베이스로 마음을 잡고 싶다면 내 종목에 들어맞는 배당주 고르는 5가지 기준도 함께 보면 도움이 돼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하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