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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정보

건설 ETF +21%, 에너지 ETF -16%... 같은 휴전인데 왜 이렇게 달랐을까

|약 10분

📌 3줄 요약

  1. 1.미이란 2주 휴전 합의로 코스피 하루 +6.87%, 건설 ETF는 한 주에 +21% 올랐어요
  2. 2.외국인이 4월 들어 5조원 사들였지만, 2주 뒤 휴전 만료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요
  3. 3.지금은 추격 매수보다 분할매수와 리밸런싱이 안전한 타이밍이에요

지난 화요일 아침, 출근길에 증권앱 열었다가 눈을 의심한 분 꽤 있을 거예요. 코스피가 하루 만에 377포인트(+6.87%) 뛰어서 5,872까지 올랐거든요. 코스닥도 +5.12%.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강한 주간 상승이었어요.

3월 한 달 내내 -19% 빠지면서 속이 타들어갔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뀐 거죠. 원인은 딱 하나, 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였어요.

이번 주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보낸 최후통첩, 시한 만료 88분 전에 극적으로 합의가 됐어요. 파키스탄이 중재했고, 핵심 조건은 두 가지예요.

  • 미국: 이란 공격 2주간 중단
  • 이란: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한국 시각 4월 8일 새벽에 소식이 전해졌고, 그날 시장은 이렇게 움직였어요.

날짜코스피 종가등락률무슨 일이
4/7(월)5,494+0.82%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 발표
4/8(화)5,872+6.87%미이란 휴전 합의
4/9(수)5,778-1.61%차익실현 매물
4/10(목)5,859+1.40%외국인 1.1조 재순매수
4/11(금)5,859보합주간 마감

장중 최고점은 5,919로 6,000선 코앞까지 갔어요. 3월에 폭락 대응법 글을 썼는데, 한 달도 안 돼서 정반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섹터별 ETF, 같은 휴전인데 결과가 완전 달랐어요

휴전 하나에 모든 ETF가 같이 오른 건 아니에요. 섹터마다 희비가 갈렸거든요.

4월 섹터별 ETF 수익률 TOP 6

건설 ETF가 1등인 이유가 좀 의외죠. 전쟁이 끝나면 중동 재건 수요가 폭발할 거라는 기대 때문이에요. 4월 8일 하루에 대우건설·GS건설이 상한가를 찍었고, KODEX 건설 ETF는 한 달 만에 +39.92% 올랐어요.

반면 에너지 ETF는 정반대였어요. 3월에 KODEX WTI원유선물이 +61.54%로 국내 1위였는데, 휴전 발표 당일 WTI 유가가 -16.41% 폭락하면서 인버스(역방향) ETF가 치고 올라왔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구분3월 (전쟁 기간)4월 (휴전 이후)
원유 ETF+61% (1위)급락
원유 인버스 ETF손실+15.86% (반전)
건설 ETF부진+39.92% (1위)
반도체 레버리지 ETF하락+34.58%

레버리지·인버스 ETF 주의

위 수익률은 레버리지(2배)·인버스 ETF 포함이에요. 이런 ETF는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며칠만 들고 있어도 복리 효과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단기 트레이딩용이지 장기 보유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외국인이 다시 사고 있어요

3월에 외국인이 35.9조원을 팔아치우면서 시장이 무너졌죠. 그런데 4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구분3월 전체4월 1~10일
외국인 순매수-35.9조원+5.0조원
삼성전자-18.2조원+2.3조원
SK하이닉스-8.1조원+1.5조원

4월 8일 하루에만 외국인이 2.5조원, 기관이 2.7조원을 사들였어요. 반대로 개인은 -5.4조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어요. 인버스 ETF에 베팅했다가 손실을 본 분들이 꽤 있었을 거예요.

외국인 따라 사면 되는 거 아냐?

꼭 그렇지는 않아요. 4/8에 2.5조 사들인 외국인이 바로 다음 날 -1조원 매도 전환했거든요. 외국인 수급은 참고 지표이지 매수 신호가 아니에요.

2주 휴전, 진짜 괜찮은 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어요.

휴전 만료일이 4월 22일이에요. 지금부터 딱 10일 남았어요. 4월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은 평행선으로 끝났고, 양쪽 다 핵심 의제(호르무즈 통행, 핵 프로그램, 제재 해제)에서 입장 차이가 커요.

그 사이에 유가와 환율도 불안정해요.

  • WTI 유가: 휴전 당일 $94.41까지 떨어졌다가 $95~96으로 재반등
  • 원/달러 환율: 1,470원까지 떨어졌다가 주간 마감 1,482원

호르무즈 해협이 진짜로 정상화되는지 여부가 유가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이란이 아직 통행료 징수나 항로 통제를 완전히 풀지 않았거든요.

4월 22일 전후 변동성 주의

2주 휴전은 종전이 아니에요. 연장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결렬되면 3월처럼 급락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레버리지 포지션을 크게 잡는 건 위험해요.

다음 주 체크포인트, 지금 뭘 해야 할까

다음 주에 확인해야 할 게 세 가지예요.

  1. 미이란 2차 협상 동향 — 1차가 평행선이었으니 2차 결과가 시장 방향을 결정해요
  2.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공식 발표 — 반도체 ETF 보유자라면 주목
  3. 호르무즈 해협 실질 정상화 — 유가가 $90 아래로 안정되는지 여부

그럼 "지금 추격 매수해도 되느냐"는 질문. 코스피 선행 PER이 7.43배로 2001년 이후 평균(9.5배) 대비 아직 낮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4/9에 바로 -1.61% 조정이 왔고, 휴전 만료라는 변수가 10일 앞에 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세 가지가 있어요.

  • 한 번에 몰빵 X, 분할매수 — 휴전 결과 나올 때까지 2~3회로 나눠서
  • 레버리지·인버스는 정리 검토 — 변동성 구간에서 복리 효과가 독이 될 수 있어요
  • 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우선 — 3월 폭락 때 비중이 틀어졌을 수 있으니 원래 비율로 되돌리기

ETF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이 글부터 읽어보세요. 처음 투자하면서 하기 쉬운 실수도 같이 보면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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