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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정보

앤트로픽 상장, 진짜예요? — 공식 팩트부터 한국·미국 증시 영향과 내 포트폴리오 대응까지

|약 34분

📌 3줄 요약

  1. 1.앤트로픽은 2026년 6월 1일 SEC에 비밀 S-1 초안을 냈어요 — '상장 확정'이 아니라 '빠르면 가을에 상장할 옵션을 확보'한 단계예요.
  2. 2.밸류 약 965조 원·연환산매출 47조 원인데 적자라, 아마존·구글 실적엔 '장부상 평가이익 착시'가, 시장엔 버블·순환출자 논쟁이 따라붙어요.
  3. 3.개미는 비상장이라 직접 못 사요. HBM·전력 같은 공급망 간접 노출과 '분산·밸류·세금'을 챙기는 게 핵심이에요.

아마존이 지난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어요. 순이익이 1년 전의 거의 두 배로 뛰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익의 절반 가까이가 본업인 쇼핑이나 클라우드에서 나온 게 아니라면 어떨까요? 실제로 그 절반은 아마존이 지분을 들고 있는 한 비상장 AI 회사의 '장부상 평가이익'이었어요. 그 회사가 바로 앤트로픽(Anthropic), 챗봇 'Claude(클로드)'를 만든 회사예요.

그 앤트로픽이 2026년 6월, 드디어 증시 상장 절차에 들어갔어요. 비상장 AI 기업 하나가 미국 빅테크 실적을 흔들고, 한국 반도체주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시대인 거죠. 이게 진짜 상장 확정인지, 미국과 한국 증시에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이 뭘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잠깐, 용어 먼저 정리할게요. **상장(IPO·기업공개)**은 비상장 회사가 주식을 증시에 공개해서 누구나 사고팔 수 있게 만드는 절차예요. 밸류에이션은 그 회사의 몸값(기업가치)이고요. 앤트로픽은 지금까진 소수 투자자만 지분을 가진 '비상장' 회사라, 우리 같은 개인은 증권 앱에서 살 수가 없었어요. 그 빗장이 열리느냐 마느냐가 지금 벌어지는 일이에요.

앤트로픽 상장, 진짜 확정된 건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확정"은 아니에요. 정확히는 2026년 6월 1일,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비밀 S-1 초안(confidential draft registration)**을 제출했어요. (Fortune, 2026.06.01)

비밀 제출이라는 게 좀 낯설죠? 쉽게 말하면 정식으로 공개하기 전에 SEC와 비공개로 먼저 서류를 주고받으며 검토받는 절차예요. 회사가 공식 입장에서 한 말이 핵심을 잘 보여줘요.

"SEC 검토가 끝나면 상장할 **선택권(option)**을 갖게 된다. 실제 IPO 진행은 시장 상황과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읽어보면 "상장하겠다"가 아니라 "상장할 옵션을 확보했다"는 신중한 톤이에요. 시장이 받쳐주면 빠르면 2026년 가을(10월경)에 데뷔하는 걸 목표로 거론되지만, 가격도 일정도 확정된 게 없어요. 한 가지 더 짚자면, 이 발표는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개인 코멘트가 아니라 회사 공식 성명이에요. 일부 기사가 "아모데이가 말했다"고 적었는데, 공식 보도자료엔 그의 직접 인용이 없어요.

흥미로운 건 이게 혼자만의 레이스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라이벌 OpenAI도 2026년 5월 22일 비슷한 비밀 제출을 했고, 일론 머스크의 SpaceX까지 상장이 거론돼요. AI 빅3가 동시에 증시 문을 두드리는 셈이죠.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가 거명됐어요. (CNBC, 2026.06.01)

주의

"앤트로픽 상장 확정", "10월 상장 예정"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본다면 한 번 걸러 들으세요. 현재 사실은 "비밀 S-1 제출 = 상장 옵션 확보, 빠르면 가을 목표"까지예요. 공모가·주식 수·정확한 날짜는 전부 미정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미뤄질 수도 있어요.

1년 만에 몸값 15배 — 숫자로 보는 앤트로픽

상장이 왜 이렇게 화제일까요? 회사가 커지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서예요. 펀딩 라운드마다 매겨진 몸값을 보면 입이 벌어져요.

앤트로픽 기업가치 추이 — 시리즈 E 615억 달러에서 시리즈 H 9650억 달러로

라운드시점조달액기업가치(밸류)
시리즈 E2025.0335억 달러615억 달러
시리즈 F2025.09130억 달러1,830억 달러
시리즈 G2026.02300억 달러3,800억 달러
시리즈 H2026.05650억 달러9,650억 달러

1년 전 615억 달러였던 몸값이 2026년 5월 시리즈 H에서 **9,650억 달러(약 1,330조 원)**가 됐어요. 무려 15.7배예요. 게다가 라이벌 OpenAI의 직전 밸류(8,52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AI 스타트업에 올라섰어요. '1조 달러 클럽' 문턱까지 온 거죠. (TechCrunch, 2026.05.28)

몸값만 부푼 게 아니라 실제 매출도 폭발했어요.

앤트로픽 연환산매출(ARR) 추이 — 3개월 만에 14B에서 47B로 3.4배

여기서 ARR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연환산매출(run-rate)**이라고 보면 돼요. "지금 이 순간의 매출 속도를 1년으로 환산하면 얼마냐"를 뜻해요. 앤트로픽의 ARR은 2026년 2월 140억 달러에서 5월 **470억 달러(약 65조 원)**로, 단 3개월여 만에 3.4배가 됐어요. 성장을 끌어올린 주역은 'Claude Code'라는 AI 코딩 도구예요. 개발자들이 코드를 짤 때 옆에서 거들어주는 비서인데, 이게 폭발적으로 팔리면서 매출을 밀어올렸어요. (CNBC, 2026.05.28)

그런데 적자예요 — 몸값과 손실을 같이 봐야 하는 이유

여기까지만 보면 "당장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를 꼭 같이 봐야 해요. 앤트로픽은 여전히 큰 적자 회사거든요.

밸류가 9,650억 달러인데 2026년 한 해 손실은 약 140억 달러로 전망돼요. 현금이 회사 밖으로 새 나가는 속도, 즉 **번레이트(burn rate)**가 가파른 거죠.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려면 어마어마한 컴퓨팅이 필요한데, 앤트로픽은 2029년까지 아마존·구글·MS 클라우드에 800억 달러가 넘는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약정해뒀어요. 회사 스스로도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을 2029년쯤으로 보고 있어요. (SaaStr, 2026)

참고

**번레이트(burn rate)**는 회사가 한 달·1년에 현금을 얼마나 태우는지를 뜻해요. 매출이 아무리 빨리 늘어도 번레이트가 더 크면 통장은 마르는 거예요. **잉여현금흐름(FCF)**은 영업으로 번 돈에서 투자비를 뺀, 진짜 손에 남는 현금이에요. 앤트로픽은 "매출 폭발 + 현금 소진"이 동시에 벌어지는 전형적인 초고속 성장 적자 기업이에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상장 직후 주가가 펀더멘털(실적·현금흐름)보다 기대감으로만 움직일 위험이 있어서예요. 실제 선례도 있어요. AI 클라우드 회사 **코어위브(CoreWeave)**는 2025년 3월 "연중 최대급 IPO"라는 기대를 안고 상장했는데, 적자·막대한 부채·소수 대형 고객 의존이라는 약점이 드러나면서 '스토리와 실적의 괴리'를 보여준 대표 사례가 됐어요. 몸값이 크다고 안전한 게 아니라는 얘기죠.

미국 증시엔 뭘 의미하나 ① — 아마존·구글 실적의 '착시'

이제 본격적으로 영향을 볼게요. 첫 번째는 글 맨 앞에서 꺼낸 그 얘기, 미국 빅테크 실적의 착시예요.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처음 80억 달러를 투자했어요. 그런데 앤트로픽 몸값이 폭등하면서, 이 지분의 장부가치가 2026년 3월 말 기준 약 742억 달러로 불어났어요. 그 결과 아마존의 1분기 순이익에 세전 168억 달러의 평가이익이 잡혔고, 분기 순익이 1년 전 171억 달러에서 303억 달러로 뛰었어요. (thenextweb, 2026)

문제는 이게 현금이 아니라 장부상 평가이익이라는 점이에요. 주식을 판 게 아니라 "평가액이 올랐다"고 회계에 적은 거죠. 실제로 같은 분기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오히려 크게 쪼그라들었어요. 구글(알파벳)도 비슷해서, 1분기 'AI 호실적'의 절반가량이 앤트로픽 지분 평가이익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있어요. (Fortune, 2026.04.30)

미국 상장사수혜 경로핵심 포인트
아마존(AMZN)앤트로픽 지분 평가익 + AWS지분 평가액 약 742억 달러, Q1 평가이익 168억 달러(현금 아님)
구글/알파벳(GOOGL)앤트로픽 지분 평가익 + 클라우드Q1 'AI 이익'의 약 절반이 지분 평가익
엔비디아(NVDA)AI 칩(GPU) 수요AI capex 사이클의 최대 수혜, 단 일부 투자건은 잡음
버티브(VRT)데이터센터 전력·냉각Q1 매출 +30%, 수주 백로그 +109%
컨스텔레이션·비스트라원전·전력 공급데이터센터향 장기 전력계약 확대

앤트로픽이 상장하면 이 '장부상 평가이익'이 시장 가격으로 확정되고 현금화할 수 있는 경로가 생겨요. 빅테크 입장에선 묻어둔 자산의 가치가 공개시장에서 매겨지는 거죠.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본업으로 번 돈이냐, 지분 평가로 부푼 이익이냐"를 구분하지 못하면 실적을 잘못 읽기 쉬워요.

미국 증시엔 뭘 의미하나 ② — 버블 논쟁과 '순환출자'

두 번째 의미는 좀 더 무거워요. 바로 AI 버블 논쟁이에요.

지금 미국 증시는 소수 대형주에 극도로 쏠려 있어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7)'으로 불리는 빅테크 7곳이 S&P500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고, 상위 10개 기업으로 넓히면 **40%**에 달해요. (Motley Fool, 2026) 이런 상황에서 앤트로픽·OpenAI·SpaceX 빅3가 하반기에 줄줄이 상장하면, 공모시장에서만 2,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 수요가 생긴다는 전망이 나와요. 새 종목으로 돈이 빠지면 기존 빅테크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리프라이싱(재평가)'이 일어날 수 있어요. IPO에 손 한 번 안 댄 사람도, 갖고 있던 미국주식이 흔들리면 그 영향을 체감하게 되는 거죠.

그럼 버블일까요, 아닐까요? 2026년 6월 시점의 분위기는 "우려는 커졌지만 아직 터지진 않았다" 쪽이에요. 골드만삭스는 2026~2031년 누적 AI 투자(capex)를 약 7조 6,000억 달러로 전망하면서도, 그 투자 대비 수익(ROI)은 "몇 개의 잘 이해되지 않은 변수에 극도로 민감하다"고 짚었어요. MIT의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처럼 "AI가 향후 10년간 영향을 줄 업무는 전체의 5% 미만"이라며 기대를 낮추는 목소리도 있고요. (Goldman Sachs, 2026)

한 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 **순환출자(circular financing)**예요. 구조가 이래요. 빅테크가 AI 회사에 돈을 투자하고 → AI 회사는 그 돈으로 다시 빅테크의 클라우드나 칩을 사요. 돈이 빙글빙글 도는 거죠. 매출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돈이라, 수요가 기대만큼 안 나오면 손실이 증폭될 수 있어요. 닷컴버블 때 통신장비 회사 노텔(Nortel)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줘 자기 장비를 사게 한' 방식으로 무너진 것과 비교돼요. 실제로 엔비디아와 OpenAI 사이의 대형 투자 약속도 2026년 들어 "성사 안 될 수 있다"며 삐걱댔어요. (Morningstar, 2026)

꿀팁

"버블이냐 아니냐"를 맞히려 하기보다, "내 자산이 한 가지 시나리오에만 쏠려 있나?"를 먼저 보세요. AI가 계속 잘 나가도 좋고, 조정이 와도 버틸 수 있게 짜는 게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비예요. 예측은 어려워도 분산은 내가 통제할 수 있거든요.

한국 증시엔 뭐가 좋을까 ① — 메모리 3사가 '주주'가 됐다

여기서부터가 한국 투자자에게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앤트로픽 상장이 왜 코스피랑 상관이 있을까요? 결정적인 연결고리가 이번에 새로 생겼거든요.

앤트로픽의 시리즈 H(650억 달러) 라운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3사가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 즉 주주로 참여했어요. 그동안 한국 반도체는 AI 회사에 부품(HBM)을 '납품하는' 공급자였는데, 이번엔 아예 '주주'로 올라선 거예요. AI 학습·추론의 병목이 바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라, 앤트로픽이 칩 제조사를 주주로 끌어들여 물량을 미리 확보(lock-in)한 셈이죠. 공급망의 힘의 구도가 바뀌는 신호예요. (Eastern Herald, 2026.05.29)

이 흐름은 숫자로도 확인돼요.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성적표는 창사 이래 최고였어요.

SK하이닉스 1분기(2026)수치
매출52조 5,763억 원 (분기 첫 50조 돌파)
영업이익37조 6,103억 원
영업이익률72%
주가(5월 장중 최고)194만 9,000원, 연초 대비 약 +197%

영업이익률 72%라는 건, 100원을 팔면 72원이 이익으로 남는다는 뜻이에요. 웬만한 제조업에선 보기 힘든 숫자죠. HBM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아요. (SK하이닉스 뉴스룸, 2026) 삼성전자도 차세대 12단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엔비디아 차세대 가속기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어요. 삼성은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가진 회사라 카드가 하나 더 있는 셈이고요.

반도체 사이클 자체가 궁금하다면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도체 투톱 포트폴리오 정리에서 더 깊게 다뤘으니 같이 보면 좋아요. 여기선 "앤트로픽이 한국 메모리의 고객을 넘어 주주가 됐다"는 새 사건에 초점을 맞출게요.

한국 증시엔 뭐가 좋을까 ② — 전력기기와 코스피 8천

AI는 전기를 엄청나게 먹어요.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변압기·케이블 같은 전력 인프라가 필수죠. 그래서 두 번째 한국 수혜 라인이 전력기기예요.

2026년 1분기 한국의 변압기·케이블 수출액이 1조 63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었어요. 그중 절반 이상(약 5,857억 원)이 미국으로 갔고요. 빅테크가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짓는데, 그 핵심 전력 설비를 한국이 수출하는 구조예요. (헤럴드경제, 2026)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전력기기 3사의 수주잔고는 약 27조 4,000억 원에 달해요. 과거 내수·프로젝트 중심이던 산업이 'AI 시대 전력 인프라'를 만나 수출형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받는 거죠.

이 두 축(메모리 + 전력)이 합쳐져 만든 결과가 바로 코스피 8,000 시대예요. 코스피는 2026년 5월 15일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넘었고, 올해 들어서만 약 90% 폭등했어요.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목표치를 9,000으로 올렸고요. (뉴스핌, 2026.05.15)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수급은 양극화돼 있어요. 외국인이 5월 중순부터 누적 46조 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그 물량을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며 지수를 지탱했어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2027년까지 20.8%로 올리기로 한 점은 매수 여력을 보태주는 재료고요. 이 외국인-개인 양극화 구도는 외국인 41조 매도 vs 동학개미 38조 매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어요.

정리하면 흐름은 이래요. 앤트로픽 상장 = AI 투자 사이클의 상징적 정점 → HBM 수요 폭증(삼성·SK하이닉스) →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K-변압기) → 코스피 랠리의 엔진. 앤트로픽이라는 미국 비상장 회사 하나가 한국 증시 상승의 먼 상류(上流)에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나는 뭘 사야 하나 — 간접 노출 방법과 함정

자, 가장 궁금한 질문이죠. "그래서 앤트로픽, 어떻게 사요?" 안타깝게도 직접은 못 사요. 비상장이라 증권 앱에 종목이 없거든요. 대신 우회로가 몇 가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뚜렷해요.

방법접근성(한국 개미)앤트로픽 노출 강도주의점
아마존·구글 주식◎ 해외주식 계좌로 바로매우 약함모회사가 워낙 커서 지분 영향 미미
AGIX ETF○ 미국 상장 ETF약함(비중 2.67%)'AI 바스켓 + 비상장 소량'일 뿐
ARK Venture·Pre-IPO 펀드△~✕ 접근 제한중간~강함적격투자자·환매 제한·고위험
토큰화 주식권장 안 함(무효·급락 사례)
AI·반도체 ETF◎ 국내·미국 모두테마 전반개별 기업 아닌 사이클 노출

가장 흔한 오해부터 풀게요. "아마존·구글 사면 앤트로픽에 투자하는 거 아냐?" 맞긴 한데, 노출이 아주 약해요. 아마존 지분은 약 7.8%, 구글은 약 14%로 추정되지만(공식 비공개라 출처마다 추정치가 달라요), 두 회사 모두 시가총액이 수조 달러대 거대 기업이라 앤트로픽 지분이 전체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요. "구글 주식 = 앤트로픽 베팅"으로 보는 건 과장이에요.

그나마 앤트로픽을 직접 담은 드문 상품이 미국 상장 AGIX ETF예요. 2026년 5월 기준 앤트로픽 비중이 2.67%, 스페이스X 1.58% 정도고 나머진 엔비디아·알파벳 같은 상장 빅테크예요. (stockanalysis.com, 2026.05) Pre-IPO·세컨더리 펀드나 ARK Venture는 비상장 노출이 더 크지만, 대부분 적격(전문)투자자 전용이거나 미국 거주자 플랫폼 중심이라 한국 개인이 담기는 어려워요. 블록체인 토큰화 주식은 2026년 5월 "무효" 경고와 함께 30~40% 급락한 사례가 있어 권하지 않아요.

주의

상장 직후에 사는 것도 위험해요. 미국 IPO 물량은 기관·고액자산가에게 우선 배정돼요. 국내에선 NH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일부만 미국 IPO 청약을 대행하고, 그마저 배정이 쉽지 않아요. 상장 첫날 급등한 가격에 개인이 들어가면, 기존 주주의 매도가 풀리는 '락업 해제일'에 물량 폭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 있어요. 코어위브가 보여준 게 딱 그 위험이에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개선할까 — 5가지 원칙과 흔한 실수

그럼 결국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앤트로픽을 산다'에 집착하기보다, AI 사이클 전체에 현명하게 올라타는 쪽이 현실적이에요. 다섯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첫째, 'AI 100%'가 아니라 'AI를 포함한 분산'으로 짜요. 지금 S&P500은 상위 10개사가 40%를 차지할 만큼 쏠려 있어요. 지수만 사도 사실상 AI 한 방향에 베팅하는 셈이라, 헬스케어·산업재·금융처럼 AI 밖 영역도 섞는 게 좋아요.

둘째, 스타일과 규모를 분산해요. 대형 성장주에만 몰지 말고 가치주·중소형주를 병행하거나, 상위 종목 쏠림을 줄여주는 동일가중(equal-weight) 지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셋째, 밸류에이션을 점검해요. "스토리는 좋은데 적자·부채만 큰" 종목인지 PER·PSR·현금흐름으로 확인하는 습관이에요. 코어위브 사례를 떠올리면 돼요.

넷째, 세금과 환율을 미리 계산해요. 미국주식은 양도차익에서 연 250만 원을 공제한 뒤 22%(양도세 20% + 지방세 2%)를 매겨요. 배당은 미국에서 15%를 원천징수하고요. 환율까지 손익에 함께 작용하니, 실현 수익을 계산할 땐 이걸 다 빼고 봐야 해요. 자세한 절세법은 해외주식 세금 완전정리에 따로 정리해뒀어요.

다섯째, 빚투·레버리지를 경계해요. 버블 논쟁이 한창인 변동성 큰 국면에서 레버리지 ETF나 신용으로 베팅하면, 반대매매나 레버리지 특유의 '복리 감쇠'로 원금이 빠르게 깎일 수 있어요.

반대로,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도 짚어볼게요.

  • 상장 기대감에 고점 매수 — "곧 상장한대"에 미리 관련주를 추격했다가, 정작 상장은 미뤄지거나 이미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차익실현 매물에 물려요.
  • 검증 안 된 테마주 추격 — 앤트로픽을 못 사니 "AI면 다 오른다"며 실적 없는 소형 테마주로 갈아타요. 조정장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빠지는 게 이런 종목이에요.
  • 토큰화 주식 같은 비규제 우회로 — "상장 전에 미리 사두자"는 마음에 불명확한 장외 상품을 샀다가 구조적 위험을 떠안아요.
  • 세금·환율을 빼먹고 수익 과대평가 — 차익만 보고 들어왔다가, 양도세와 환산 손익을 계산에서 누락해 실제 수익을 부풀려 봐요.

주의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본문의 종목·ETF는 'AI 공급망에 노출되는 경로'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일 뿐이에요.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하셔야 해요.

자주 묻는 질문

상장 뉴스는 늘 화려해요. 하지만 화려한 헤드라인 뒤엔 "비밀 제출 ≠ 상장 확정", "장부이익 ≠ 현금", "몸값 ≠ 안전"이라는 냉정한 구분이 숨어 있어요. 앤트로픽 상장이 의미하는 건 단순히 'AI 회사 하나가 증시에 온다'가 아니라,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에 다가섰다는 신호이자, 그만큼 버블·집중·순환출자 같은 리스크도 같이 커졌다는 경고예요. 직접 못 사는 걸 아쉬워하기보다, 그 사이클이 흘러가는 공급망 위에서 분산과 원칙으로 내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 — 그게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대응이에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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